아들과 아래의 일정으로 지리산 종주(1박 2일)를 다녀왔다.


5월 31일

21:50 집에서 출발

22:35 27번, 지하철 7호선, 1호선을 이용하여 영등포역에 도착

22:53 구례구역 무궁화호 탑승(39,600원/2인)


6월 1일

03:04 구례구역 도착, 성삼재행 버스탑승(5,000원/1인)

04:00 성삼재 도착

04:10 등반 시작

05:00 노고단 산장 도착, 아침 식사(도시락밥, 인스턴트 육계장, 짜장밥)

05:35 노고단 산장 출발

07:44 임걸령

08:50 삼도봉

10:15 토끼봉

12:08 연하천 도착, 점심 식사(도시락밥 + 라면)

13:08 연하천 출발

15:38 벽소령 도착

16:08 벽소령 출발

19:45 세석평전 도착, 잠자리 배정(1호실 9~11)

20:30 저녁 식사(지은 밥 + 주물럭)

21:30 취침


6월 2일

06:00 기상, 아침 식사(죽: 누릉지 + 북어 + 닭가슴살 + 남은 밥)

08:00 세석 출발

10:00 장터목 도착

10:20 장터목 출발

11:20 천왕봉 정상 도착

11:40 천왕봉 출발

12:40 장터목 도착, 점심 식사(삼겹살 + 햇반 + 라면)

14:00 장터목 출발 하산 시작

17:00 백무동 도착, 저녁 식사(동동주 + 파전 + 산채비빔밥 + 된장찌게)

18:30 백무동 출발 (대인 11,600원, 학생 9,300원)

20:30 대전 도착

20:50 대전 출발 (13,400원/1인)

22:30 서울 도착

23:20 집 도착









20대부터 써오던 lowe의'NEXTADVENTURE III'라는 모델의 베낭이다. 기억하기로는 40리터 정도였던거 같은데 지금껏 잘 써오기는 했으나 이번 산행에서 많이 불편함을 느껴 다녀와서 버렸다. 20여년전의 제품이라 내부의 코팅층도 벗겨지고 골반에 베낭을 고정할 수 없어서 무거운 짐을 넣었을때 어께로만 짊어져야 하는 관계로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필요하면 다른 베낭을 구입하더라도...




이번에 10만원가량을 주고 구입한 라푸마의 CURVE 35리터 제품이다. 여기 저기 수납도 괜찮고 완성도도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제품들처럼 베낭이 등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메쉬로 처리되었다고 하더라도 등판의 스폰지가 등에 밀착되는 구조라 등에 땀이 차는 단점이 있었다. 폭이 좁고 길쭉한 디자인이며 아랫부분보다 윗부분이 더 넓은 구조로 되어 있어 수납이 생각보다 많이 되지 않고 가득채웠을 때 조금 불안해 보이는 느낌이다. 그리고 레이커버가 조금 작은 느낌이 든다.

  그러나 당일 산행으로 무거운 짐을 넣지 않는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할 수 있다.

도이터 퓨트라 모델과 비교하다 퓨트라가 어텍형이라 불편할 것 같아 선택했는데 그냥 퓨트라나 오스프리 제품을 할 걸 그랬나 후회가 살짝되는 제품이다.




집에서 출발하기전에 딸 아이가 찍어준 사진.




구례구역으로 가는 무궁화호를 기다리는 영등포역 구내에서 




구례구역에서 버스를 타고 성삼재에 내려 약 50여분을 걸어올라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했다. 성삼재에 내렸을 때는 한치앞도 볼 수 없을 정도로 깜깜했었는데 노고단에 도착했을 때는 조금 여명이 밝아오고 있었다.




산장내 왠만한 자리는 미리올라온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어 한쪽에 있는 벤치에 짐을 풀고 아침 식사를 준비했다. 집에서 싸간 도시락밥에 인스턴트 육계장을 버너에 데워서 먹었다. 육계장의 양이 조금 작은 듯했다.




밥을 짓거나 햇반을 준비하는 데에도 시간이 걸리는데 집에서 밥을 싸가지고 간 덕분에 편하고 빠르게 아침을 해결할 수 있었다.





노고단 대피소는 명성에 비해 그리 규모가 크지는 않았다.




식사후 노고단을 향해 출발...





노고단에 올라설때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함께 동행한 정언상 수석..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전라남도, 전라북도 그리고 경상남도의 세개의 도가 만나는 삼도봉에 도착.




어렵다고 하는 토끼봉을 그리 어렵지 않게 넘어 도착한 첫번째 대피소인 연하천산장.

연하천에서 밥을 지어서 먹으려고 계획했었으나 지쳐서 아침에 먹다 남은 밥에 라면을 끓여서 먹었다. 간단히 먹는데도 1시간 이상 지체하였다. 이 곳부터 일정이 늘어지기 시작함.




연하천에서 두번째 산장인 벽소령 산장으로 가는 길. 너덜지대일 뿐만 아니라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하여 무척 힘들었던 구간이었다. 원래 계획으로는 2시간만에 도착했어야 하나 실제로는 3시간이 걸렸다. 




두번째 대피소인 벽소령 대피소.

보통 2박 3일 일정의 종주인 경우 이곳에서 첫번째 숙박을 하게된다. 사실 여기에 도착했을 때 체력적으로 거의 한계에 와 있었다.




실질적으로 이번 종주에서 가장 힘이 들었더 벽소령 ~ 세석 구간.

처음 1km까지는 아주 길이 좋아서 뛰다 시피 지났으나 그 이후 부터 길이 험해지고 높은 봉우리들고 연이어 나타 났다. 그리고 중간 중간 긴 계단이 있었는데 정말 한계를 느끼는 길이었다. 여름이라 해가 길기는 하지만 날씨가 흐렸고 산속이라 빨리 어두워지면 어쩌나 적정이 많았다. 특히 힘빠지게 만들었던 것은 제법 많이 힘들게 걸었는데도 이정표를 보면 거의 거리가 줄어들지 않았던 것이 었다. 한참을 걸어도 100 ~ 200m 정도만 가까워 지는데 나중에는 속에서 욕이 나올 지경이었다.




세석 대피소에 도착하여 짐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 8시 30분쯤되었는데 이미 잠자리에 들어서 코를 골고 자는 사람들이 있었다.




세석에서의 아침. 전날 저녁에 지은 밥 남은것에 햇반과 닭가슴살, 건조 북어국을 넣고 끓인 죽으로 때웠다. 생각보다는 맛이 괜찮았다.




세석을 떠나기전 한컷.










세석 ~ 장터목 구간은 경치도 훌륭하고 전날 휴식을 취한 덕분인지 어렵지 않게 지났다. 








드디어 천왕봉 정상에 올랐다. 천왕봉에 오를 때는 베낭을 산장에 두고 갔는데 너무나 홀가분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세삼 베낭을 가볍게 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천왕봉에 다녀와서 삼겹살과 햇반 + 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하였다.





백무동으로 하산하였는데 장터목 ~ 백무동의 코스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6km가 채 안되는 구간이었는데 대부붑의 코스가 너덜지대여서 무릎과 발바닥에 무리가 많이 갔다. 특히 신고 있던 등산화가 오래되어서 발바닥이 너무 아팠다. 산에 다녀와서 등산화는 버렸다.




 마지막 30분동안은 장대같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면서 내려왔다. 1회용 우의를 입기는 했으나 그닥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백무동에 도착하여 동동주와 파전, 산채비빔밥으로 허기를 채웠다. 이번 산행중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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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독립운동 2012. 6. 4. 2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