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이클 코넬리
역:김승욱
출판:랜덤하우스코리아
원저: The Poet

자주가는 커뮤니티사이트의 책관련 게시판에서 읽은 추천글을 기억하고 도서관에서 찾아봤다. 꽤 두터운 부피에 비해 무게가 상당히 가벼워서 맘에 들었다. 지나치게 반질거리고 하얂 종이보다는 조금 거칠고 좀 누렇게 보이는 질감의 책을 더 좋아한다. 추리소설류를 좋아하지 않지만 단숨에 읽었다.
정말 탄탄한 구성과 치밀한 심리묘사가 뛰어 나다. 저자 프로필에 있는 사진에서 할리를 몰고 다니는 히피같은 외모를 보고서는 어떻게 이런 생김세의 작가가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 싶었다.

지방신문사의 기자인 잭 매커보이는 경찰로 일하고 있는 쌍둥이 형 션의 죽음을 전해듣고 션의 동료들과 함께 형수에게 형의 죽음을 알리러 가는 장면에서 소설이 시작한다. 비록 가깝게 지냈다고 할 수 없는 형이 었지만 형이 자살을 택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기자로써의 위치로 형에 대한 기사를 준비하면서 뭔가 수상한 점을 발견한다. 그 발견에는 형이 남긴 유서라 할 수 있는 에드가 포어의 시 한 구절이 결정적인 단서가 된다. FBI와 함께 시인이라 명명된 연쇄 살인범을 추적하여 그 정체를 밝혀내고 결국 그를 검거하게 된다. 여기까지는 솔직하 너무 평이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진짜 이야기는 이후에 전개된다. 자신의 내면으로 부터의 의심과 이를 토대로 이루어 지는 반전과 또 한번의 마지막 반전이 이 소설의 진짜다.

오랫만에 정말 재미있는 블록버스터 영화한편을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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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독립운동 2010. 7. 13. 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