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저: 폴 오스터
출판사: 웅진닷컴
모로코 출장기간중 여유시간이 많았었다.
웹사이트를 돌아다니다 82cook에서 어떤 분이 재미있게 본 책이라고 추천을 하여 도서관에서 빌렸다.
한번 책을 읽기시작하면 거의 정독으로 모두 읽는 편이며 소설의 경우는 웬만하면 중간에 덮는 일이 거의 없다. 그러나 이 책은 읽으면서 참 힘들었다. 딱히 재미있지도 재미없지도 않지만 무엇보다 읽고나서도 무슨이야기인지 갈피를 잡을 수 없다는게 그 이유다.
이런 책을 재미있게 읽는 사람들이 부럽다.
책에는 3개의 이야기가 나온다. 모두 뉴욕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며 시대는 조금씩 다른것 같다.
1. 유리의 도시
시를 쓰기도 했지만 추리소설로 인세수입을 가지고 자유롭게 생활하는 작가 '퀸'에게 어느날부터인가 잘못걸린 전화가 온다. 호기심에 전화를 건 사람을 만나고 그가 10여년을 아버지에의해 감금된 채 생활하다 구출된 '피터 스틸맨'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스틸맨은 그를 감금했던 아버지가 정신병원에서 퇴원하게되어 다시 자신에게 해를 입힐 것을 염려하여 도와 달라고 사설탐정에게 의뢰하고자 전화를 했던 것이다. 스틸맨의 아버지는 사람을 구금하고 인간의 언어를 가르치지 않으면 신의 언어로 이야기할 것이라는 주장을 믿었던 사람으로 바벨탑에 대해서 책을 발간한 이력이 있는 특이한 사람이다. 자신의 아들에게도 그와 같은 실험을 하였던 것이다. 퀸은 정신병원으로부터 퇴원한 아버지 스틸맨을 추적하고 그와 대화를 한다. 어느 날 아버지 스틸맨이 묵던 호텔에서 사라진 것을 알고 아들 스틸맨의 집앞에서 그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며 잠복한다. 처음 아버지 스틸맨을 미행하면서 부터 그는 빨간 공책에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세세히 기록한다. 잠복한지 몇달이 지나서야 퀸은 아버지 스틸맨이 진작에 자살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아들 스틸맨의 집으로 찾아간 그는 그 집이 이미 비어 있음을 확인하고 그 집의 어느 방에서 그 빨간 노트에 자신의 생각을 기록하기 시작한다. 자고 일으나면 누군가 가져다 놓은 음식을 먹고 다시 기록을 계속한다. 그러다 어느날 빨간 노트를 남기고 퀸은 사라진다.
다 읽고 나서 도대체 어떤 이야기인지 아무리 곱십어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결국 퀸이 아버지에 의해 사육되던 스틸맨이 되어 버린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 본다.
2. 유령들
블루는 화이트의 의뢰를 받고 블랙을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감시가 길어지면서 블루는 서서히 세상으로 부터 격리되고 결혼을 약속한 여자도 그를 떠나게 된다. 어느 순간 감시당하는자가 블랙이 아니라 자신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감시를 의뢰한 화이트가 감시를 당하는 블랙이라는 생각과 그런 정황을 발견하게 된다. 결국 블루는 블랙을 찾아가게 됨으로써 이야기를 마친다.
처음에 블루의 미래의 아내를 빼앗기 위한 화이트의 술수가 아닌가 생각했지만 결국 어떤 이야기인지는 모르겠다.
3. 잠겨 있는 방
저널리스트인 주인공은 어느날 어릴때의 둘도 없던 친구였던 팬 쇼의 아내로 부터 연락을 받는다. 팬 쇼가 실종되었으며 실송전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주인공에게 연락하라고 했었다는 것이다. 팬 쇼는 여러편의 희곡과 소설을 남겼으며 이를 팬 쇼가 출판해주길 바랬다는 것이다. 주인공은 팬쇼의 아내를 사랑하게 되고 둘은 결혼을 하게 된다. 그리고 팬 쇼의 책들은 출판되어 호평을 받게 된다. 팬 쇼는 편지로 자신이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리고 자신의 아내를 부탁하고 자신을 찾지 말라고 했지만 주인공은 그를 찾아 그의 행적을 쫓는다. 이과정에서 첫번째 이야기 유래의 도시에서 나오는 피터 스틸맨이라는 사람이 나오지만 그 이야기의 스틸맨은 아닐 것으로 생각된다. 어쨌던 결국 그는 폔 쇼를 어느 잠겨 있는 방의 문을 사이에 두고 만나게 된다.
3편의 이야기 모두 쫒는자와 쫒기는 자 또는 감시하는 자와 감시당하는 자의 이야기이며 기승전결이 분명치않고 긴 이야기의 한 단막을 보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책의 제목이 뉴욕 삼부작인 것으로 보아 도시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강박, 고립등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아닐까.
아무튼 읽고 나서 숙제한 기분이 드는 소설은 처음이었다.
출판사: 웅진닷컴
모로코 출장기간중 여유시간이 많았었다.
웹사이트를 돌아다니다 82cook에서 어떤 분이 재미있게 본 책이라고 추천을 하여 도서관에서 빌렸다.
한번 책을 읽기시작하면 거의 정독으로 모두 읽는 편이며 소설의 경우는 웬만하면 중간에 덮는 일이 거의 없다. 그러나 이 책은 읽으면서 참 힘들었다. 딱히 재미있지도 재미없지도 않지만 무엇보다 읽고나서도 무슨이야기인지 갈피를 잡을 수 없다는게 그 이유다.
이런 책을 재미있게 읽는 사람들이 부럽다.
책에는 3개의 이야기가 나온다. 모두 뉴욕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며 시대는 조금씩 다른것 같다.
1. 유리의 도시
시를 쓰기도 했지만 추리소설로 인세수입을 가지고 자유롭게 생활하는 작가 '퀸'에게 어느날부터인가 잘못걸린 전화가 온다. 호기심에 전화를 건 사람을 만나고 그가 10여년을 아버지에의해 감금된 채 생활하다 구출된 '피터 스틸맨'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스틸맨은 그를 감금했던 아버지가 정신병원에서 퇴원하게되어 다시 자신에게 해를 입힐 것을 염려하여 도와 달라고 사설탐정에게 의뢰하고자 전화를 했던 것이다. 스틸맨의 아버지는 사람을 구금하고 인간의 언어를 가르치지 않으면 신의 언어로 이야기할 것이라는 주장을 믿었던 사람으로 바벨탑에 대해서 책을 발간한 이력이 있는 특이한 사람이다. 자신의 아들에게도 그와 같은 실험을 하였던 것이다. 퀸은 정신병원으로부터 퇴원한 아버지 스틸맨을 추적하고 그와 대화를 한다. 어느 날 아버지 스틸맨이 묵던 호텔에서 사라진 것을 알고 아들 스틸맨의 집앞에서 그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며 잠복한다. 처음 아버지 스틸맨을 미행하면서 부터 그는 빨간 공책에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세세히 기록한다. 잠복한지 몇달이 지나서야 퀸은 아버지 스틸맨이 진작에 자살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아들 스틸맨의 집으로 찾아간 그는 그 집이 이미 비어 있음을 확인하고 그 집의 어느 방에서 그 빨간 노트에 자신의 생각을 기록하기 시작한다. 자고 일으나면 누군가 가져다 놓은 음식을 먹고 다시 기록을 계속한다. 그러다 어느날 빨간 노트를 남기고 퀸은 사라진다.
다 읽고 나서 도대체 어떤 이야기인지 아무리 곱십어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결국 퀸이 아버지에 의해 사육되던 스틸맨이 되어 버린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 본다.
2. 유령들
블루는 화이트의 의뢰를 받고 블랙을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감시가 길어지면서 블루는 서서히 세상으로 부터 격리되고 결혼을 약속한 여자도 그를 떠나게 된다. 어느 순간 감시당하는자가 블랙이 아니라 자신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감시를 의뢰한 화이트가 감시를 당하는 블랙이라는 생각과 그런 정황을 발견하게 된다. 결국 블루는 블랙을 찾아가게 됨으로써 이야기를 마친다.
처음에 블루의 미래의 아내를 빼앗기 위한 화이트의 술수가 아닌가 생각했지만 결국 어떤 이야기인지는 모르겠다.
3. 잠겨 있는 방
저널리스트인 주인공은 어느날 어릴때의 둘도 없던 친구였던 팬 쇼의 아내로 부터 연락을 받는다. 팬 쇼가 실종되었으며 실송전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주인공에게 연락하라고 했었다는 것이다. 팬 쇼는 여러편의 희곡과 소설을 남겼으며 이를 팬 쇼가 출판해주길 바랬다는 것이다. 주인공은 팬쇼의 아내를 사랑하게 되고 둘은 결혼을 하게 된다. 그리고 팬 쇼의 책들은 출판되어 호평을 받게 된다. 팬 쇼는 편지로 자신이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리고 자신의 아내를 부탁하고 자신을 찾지 말라고 했지만 주인공은 그를 찾아 그의 행적을 쫓는다. 이과정에서 첫번째 이야기 유래의 도시에서 나오는 피터 스틸맨이라는 사람이 나오지만 그 이야기의 스틸맨은 아닐 것으로 생각된다. 어쨌던 결국 그는 폔 쇼를 어느 잠겨 있는 방의 문을 사이에 두고 만나게 된다.
3편의 이야기 모두 쫒는자와 쫒기는 자 또는 감시하는 자와 감시당하는 자의 이야기이며 기승전결이 분명치않고 긴 이야기의 한 단막을 보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책의 제목이 뉴욕 삼부작인 것으로 보아 도시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강박, 고립등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아닐까.
아무튼 읽고 나서 숙제한 기분이 드는 소설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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