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가는 이야기

LCD TV 수리하기

독립운동 2012. 6. 14. 09:46


사용하던 42" LCD TV가 고장이 났다.

잘 보고 있던 중에 갑자기 화면이 껌뻑이더니 보라색이 잠깐 보이다가 화면도 소리도 나오지 않는다. 코드를 빼놓았다가 다시켜면 1분여가량 제대로 나오다가 다시 같은 증상을 보였다.


아무래도 전원쪽이상인듯하여 검색해보니 SMPS쪽 콘덴서불량으로 의심되었고, 이 경우 많을 경우 17만원 이상의 수리비가 들 수도 있다고 되어 있다. 직접 수리해보기 위해 TV를 분해해 보았다.


TV를 장식장에서 내리는데 생각외로 많이 무거웠다. 테이블에 요가 매트를 깔고 그 위에 TV를 눕히고 뒷면 판을 열었다. 나사가 많이 있기는 했지만 쉽게 열 수 있었다. 배를 갈라보았더니 SMPS에 있는 전해콘덴서 몇개의 배가 불렀다.




뒷면을 열었더니 3개의 기판이 나왔다. 오른쪽에 보이는 밝은 색 기판이 SMPS이고 타임머신 기능에 사용되는 하드디스크가 보인다 ATA방식의 250G 였던것으로 기억한다.



화살표 표시된 3개의 콘덴서가 볼록 나와 있었다.



그림을 보면 배가 부른 콘덴서를 구별할 수 있다.


 그런데 사양을 확인하기 위해 허리를 숙이는 순간 허리가 뜨끔하고 아팠다. 잠시 누워서 마사지도 했지만 통증이 가시질 않았다. 사양을 확인하고 IC114에서 주문하였다. 이참에 다른 콘덴서들도 많이 열화된 것으로 생각되어 한꺼번에 갈기로 했다. 부품가격은 5000원 남짓이었고 예전부터 써 오던 인두기가 수명이 다되어 제대로 된 것으로 바꾸기로 하고 국산 ARIM인두기(팁은 일제라고 되어 있다)를 함께 주문하였다. 




부품이 배달되어 오기까지 TV는 배가 열린체로 우리집 거실의 테이블 위에 엎드려 있었다. 부품이 도착하고 교체를 시작하였다. 사양을 살필 때, 동일한 모양과 크기의 콘덴서는 동일한 용량일꺼라 짐작하고 주문했는데 크기와 외형이 같은데도 사양이 다른 것이 존재했다. 결국 한개는 맞는 스펙이 없어서 교체하지 못하고 나머지는 모두 교체했다. 


수리후 조립하고 켜봤는데 잘 나온다. 오랫동안 켜 두어도 괜찮은 것으로 보아 수리는 성공한 것 같다.


그렇지만 TV를 들다가 허리를 삐어서 한의원에 가서 침도 맞고 근육이완제와 진통 소염제를 복용한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