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
2009. 7. 14. 00:04
저자: 이외수
도서관에서 낡은 책 한권을 집었다. 오래되서 표지도 모두 헤졌고, 종이는 눅눅하여 딸의 표현대로 축축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외수작가의 글은 항상 고독이 흠신 묻어난다. 배경이 번잡한 도시더라도 다르지 않다.
'칼'은 소심한 남자가 자기위안을 위해 칼을 지니기 시작했다가 점차 자신이 칼을 만들기에 몰입해가는 이야기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치고 외롭다고 느끼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특히 마흔줄에 회사로 부터 퇴직당한 주인공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쉽게 자기와 다르지 않다는 동질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주인공 박정달은 소심한 성격때문에 괴롭힘을 당한 기억이 있다. 그는 칼이 자신을 지켜줄 것이라 믿고 칼을 품고 다니게 된다. 그러나 한번 지닌 칼은 시간이 지날수록 처음의 믿음을 유지할 수 없게 되어 다른 칼로 바꾸기를 반복한다. 결국 그는 수 많은 종류의 칼을 소유하게 되고, 그와 함께 각종 칼에 대한 지식을 가진다.
그의 소심한 성격때문에 회사에서도 존재감이 없이 살아가다 원치않은 퇴직을 당한 후 그는 '신검'을 만들기로 마음을 먹는다. 젊었을 때 칼이 인연이 되어 알게된 친구(그들은 만난적은 없고 편지와 전화로 친구가 되었다.)가 유일한 그의 편이다. 그 친구의 아버지는 검을 쓰는 사람이며 신검의 존재를 확신하게 해준 계기가 된다.
여러 우여곡적끝에 그는 신검을 만들게 되지만 결정적인 실수를 하고 만다. 칼을 만드는 과정에서 피를 먹이지 않으면 칼은 계속 피를 부르게 되는 것을 알지 못한 것이다. 결국 박정달은 자신의 피로 칼을 달래는 처지가 되어 버린다.
작가의 많은 다른 작품과 비슷하게 이 책에서도 현실세계와 함께 하는 말하자면 도닦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영적 또는 선계를 다룬 듯한 장면이 많다.
개인적으로 작가가 정말 이러한 경험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렇게 많은 작품에서 일관성있게 '도사'들이 출현할 수 있을까.
섬세한 묘사와 긴장감 있는 이야기가 책을 한번 잡으면 쉽게 놓지 못하게 한다.
대화체는 좀 낯설고 현실감이 떨어져 보인다. 쓰여진지 오래되어 요즘의 어투와 다른 점도 있겠지만 역시 이외수 작가의 글은 섬세한 묘사에 매력이 있다.
이외수작가의 글은 항상 고독이 흠신 묻어난다. 배경이 번잡한 도시더라도 다르지 않다.
'칼'은 소심한 남자가 자기위안을 위해 칼을 지니기 시작했다가 점차 자신이 칼을 만들기에 몰입해가는 이야기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치고 외롭다고 느끼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특히 마흔줄에 회사로 부터 퇴직당한 주인공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쉽게 자기와 다르지 않다는 동질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주인공 박정달은 소심한 성격때문에 괴롭힘을 당한 기억이 있다. 그는 칼이 자신을 지켜줄 것이라 믿고 칼을 품고 다니게 된다. 그러나 한번 지닌 칼은 시간이 지날수록 처음의 믿음을 유지할 수 없게 되어 다른 칼로 바꾸기를 반복한다. 결국 그는 수 많은 종류의 칼을 소유하게 되고, 그와 함께 각종 칼에 대한 지식을 가진다.
그의 소심한 성격때문에 회사에서도 존재감이 없이 살아가다 원치않은 퇴직을 당한 후 그는 '신검'을 만들기로 마음을 먹는다. 젊었을 때 칼이 인연이 되어 알게된 친구(그들은 만난적은 없고 편지와 전화로 친구가 되었다.)가 유일한 그의 편이다. 그 친구의 아버지는 검을 쓰는 사람이며 신검의 존재를 확신하게 해준 계기가 된다.
여러 우여곡적끝에 그는 신검을 만들게 되지만 결정적인 실수를 하고 만다. 칼을 만드는 과정에서 피를 먹이지 않으면 칼은 계속 피를 부르게 되는 것을 알지 못한 것이다. 결국 박정달은 자신의 피로 칼을 달래는 처지가 되어 버린다.
작가의 많은 다른 작품과 비슷하게 이 책에서도 현실세계와 함께 하는 말하자면 도닦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영적 또는 선계를 다룬 듯한 장면이 많다.
개인적으로 작가가 정말 이러한 경험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렇게 많은 작품에서 일관성있게 '도사'들이 출현할 수 있을까.
섬세한 묘사와 긴장감 있는 이야기가 책을 한번 잡으면 쉽게 놓지 못하게 한다.
대화체는 좀 낯설고 현실감이 떨어져 보인다. 쓰여진지 오래되어 요즘의 어투와 다른 점도 있겠지만 역시 이외수 작가의 글은 섬세한 묘사에 매력이 있다.